[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 자체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연설과 관련한 논평에서 이같이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거액의 무역적자가 생긴 것은 미국 국내 저축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또 글로벌 기업의 생산구조 변화와 달러가 주요 국제화폐가 된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초래한 원인을 중국이 WTO에 가입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끄는 또 “중미 무역의 본질은 상호이익과 공영”이라며 “지난 40년간 중미 무역협력은 양국과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이견과 갈등은 피하기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평등, 신뢰, 상호 존중,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일반주의와 보호주의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 1위 국가로서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각국은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펴는 만큼 미국이 이번 기회를 이용해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총회 의장, 다른 회원국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이 WTO에 합류한 뒤 미국이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며 “무역 불균형을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의 시장 왜곡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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