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양정민 기자] 25일 오후 4시 1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9.25
[천지일보=양정민 기자] 25일 오후 4시 1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9.25

크고 작은 교통사고 잇달아

음주운전차량이 시민 덮쳐

주점·아파트 화재에 사상자 속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모처럼 가족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추석 연휴였지만 아들이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연휴 내내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26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추석에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A(36)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4일 오후 2시 42분께 주택 마당에서 아버지(61)를 흉기로 찔렀다. A씨 아버지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평소 A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해칠 것 같다’는 망상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B(41)씨가 부동산 문제로 아버지와 다투고서 집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B씨 아버지와 B씨 아내가 불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B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26일 5시 40분쯤 전남 영암군 영암읍 2번 국도에서 K3 승용차가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아 60대 모닝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오후 충남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당진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뒤따르던 차량이 서행하던 중 사고 지점 후미에서 5중 추돌과 8중 추돌사고도 발생했고, 이와 함께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 차이를 두고 승용차 7대가 잇따라 앞 차량과 부딪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차량. (출처: 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남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당진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뒤따르던 차량이 서행하던 중 사고 지점 후미에서 5중 추돌과 8중 추돌사고도 발생했고, 이와 함께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 차이를 두고 승용차 7대가 잇따라 앞 차량과 부딪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차량. (출처: 연합뉴스)

연이어 오전 6시경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용연졸음쉼터 인근에서는 1t 화물차와 스포티지·아반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동승했던 20대가 목숨을 잃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는 SUV 차량이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는 도로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편의점 밖의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췄다.

술에 취해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한 이들도 있었다. 25일 오전 2시 25분께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가 군인과 시민 등 2명을 덮쳤다. BMW 운전자(26)는 혈중알코올농도 0.134%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명절 기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25일 오후 4시 1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선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오전 6시 22분께에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4층짜리 건물 3층 주점에서 불이 나 40대 여성이 숨졌다. 함께 있던 50대 여성도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시신에서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대평리 일대 공동묘지에서 멈추지 않는 땀을 닦는 벌초객. ⓒ천지일보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대평리 일대 공동묘지에서 멈추지 않는 땀을 닦는 벌초객. ⓒ천지일보

한편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다가 벌에 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지난 22일 전북 순창 한 야산에서는 65세 남성이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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