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권력승들, 이번에도 체육관선거 진행…
선거 개입하는 자승스님 종단서 퇴출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스님 3명이 선거문제를 지적하며 사퇴를 선언하자 불교개혁행동이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자승스님을 종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은 26일 ‘권력승 대변자 총무원장을 거부하고, 자승 전 총무원장을 종단에서 퇴출시키자’라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자승스님 지지 하에 뽑혔던 전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퇴출당해 종단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계종의 권력승들은 추호의 반성도 없이 이번 선거도 체육관선거로 진행해 자신들의 충실한 대변자를 선출하고자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교개혁행동은 이번 총무원장 투표인단 대부분이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임기 시 선출된 종회의원 78명과 본사주지가 인사권을 갖는 말사주지가 주축이 된 교구종회에서 선출된 선거인단 240명이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있다”며 “자승이 임명한 현재의 본사주지와 말사주지 대부분이 종단의 기득권층”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승 전 총무원장 시절 새롭게 규정한 총무원장 선거의 출마 자격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총무원장 후보자는 포교원장, 교육원장 등의 종단 최고위직을 역임해야 하여 최소 6년 이상 종회의원을 역임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불교개혁행동은 “이런 자격을 갖춘 자들 모두는 자승 전 총무원장 집권 8년간의 적폐에 눈감은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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