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천지일보DB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 익명으로 대기업 불공정거래 행위를 제보한 신고 건수가 3년간 2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익명제보센터 구축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건은 2122건에 달했다.

공정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로 불이익을 당해도 제대로 신고를 못 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를 신고받는 익명제보센터를 2015년에 설립한 바 있다.

제보건수는 2015년 312건에서 2016년 316건, 2017년 766건, 2018년 1~7월 71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접수된 제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하도급 관련 제보 건수가 1563건으로 64.0%를 차지했고 대규모 유통업 관련 제보는 549건(26.0%)으로 뒤를 이었다. 하도급 분야에 신고된 대기업은 현대위아가 총 6건으로 제일 많았고 삼성물산과 포스코 건설 각 5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각 4건, 삼성중공업 3건 등이었다.

김 의원은 “센터 설립 후 3년 만에 제보건수가 2천건을 넘은 것은 그만큼 중소사업자들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만연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고된 내용 중 조치가 완료된 건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아 신속하게 피해 제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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