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9.84포인트(0.26%) 하락한 2만 6492.2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81포인트(0.13%) 내린 2915.56에 장을 마쳤다. 임의소비재(0.6%)와 에너지업종(0.6%)이 올랐지만 유틸리티(-1.2%)가 이를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2포인트(0.185) 상승해 8007.47에 마감됐다. 아마존(2.1%), 알파벳(1.2%), 애플(0.6%) 등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거친발언을 쏟아내며 강경책을 고수하자 주요 지수들이 장중 고점에서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이상 무역에 대한 남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우리 기업이 속임수를 당하고 우리 재산이 약탈되고 이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포드와 GM이 0.6%, 1.5% 떨어졌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와 유틸리티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석유, 에너지주가 상승해 다른 업종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3.11%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2% 떨어진 94.15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의 이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93.8%로 반영했다. 금리 결정은 26일에 이뤄진다.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방향이나 무역 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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