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왼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왼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성사 가능성 커… 2차 북미정상회담 최대 ‘분수령’

29일 UN총회 기조연설서 대북재제 완화 호소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26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만큼 리 외무상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지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쯤 중국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81’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경찰 차량의 호위 속에 대기하고 있던 의전 차량을 타고 계류장에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지난 5월 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때와 같은 수준의 예우로, 장관급 인사에겐 이례적 의전이라는 평가다.

맨해튼 숙소에 여장을 푼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리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지양하고 비핵화 의지를 재차 드러냄과 동시에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양국 정상의 2차 회담 개최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지난 19일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에게 뉴욕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리 외무상이 일반토의 연설을 4일이나 앞두고 일찍 도착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두 사람의 회담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뿐 아니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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