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8.8.12
SK텔레콤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8.8.12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한국과 미국 내 출고가 차이가 점점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노트9 가격은 4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 출고가보다 낮았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 출시된 갤럭시S5의 국내 가격은 86만 6800원으로,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한 출고가 600달러(62만 5716원)보다 24만 1084원(38.5%)이나 높았다.

2014년 9월 국내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95만 7000원으로 미국 출고가 700달러(72만 5179원)에 비해 23만 1821원(32.0%) 비쌌으며, 2015년 4월 국내에서 85만 8000원에 출시된 갤럭시S6 가격도 한미간 20만 6331원(31.7%) 차이를 보였다.

이후 2015년 8월 89만 9800원에 출시된 갤럭시노트5는 한미간 출고가 격차가 7만 8854원으로 좁혀졌고, 작년 9월 109만 4500원에 출고된 갤럭시노트8은 미국 출고가 960달러(108만 8429원)와 6071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국내 출고가가 109만 4500원으로 미국 출고가 1000달러(112만 1599원)보다 2만 7099원(2.4%) 저렴했다.

2014년 이후 삼성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보다 저렴하게 출고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노트9 국내 출고가는 중국 출고가 6999위안(113만 9857원)보다 4만 5357원 쌌으며, 유럽 출고가 999유로(129만 5263원)보다 무려 20만 763원이나 저렴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한미간 출고가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국산 브랜드인 점을 반영해 해외 시장보다 출고가를 낮게 출시하는 관행이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국내 가격이 95만 7000원과 105만 6000원으로 미국 출고가보다 각각 9만 9555원과 5만 9218원 높았다.

노 위원장은 “여전히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3사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품 가격을 없애 해외시장보다 휠씬 저렴한 가격에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제공: 노웅래 의원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노웅래 의원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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