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26일, 우리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 대체휴일이다. 추석 한가위를 마무리하며 일상으로 돌아오기 전 잠깐이나마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만한 시간이다. 오늘 밤따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새로운 비전과 소망을 가슴에 품고 남몰래 소원을 빌어보기도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밤,전국이 대체로 맑아 완전하게 꽉 찬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지난 24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대해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6시 19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25일 0시 10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때 달은 아직 완전히 둥근 모습이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 52분이다. 하지만 이때는 달이 진 이후로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25일 새벽(월몰 직전)에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것.
보름달(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태양 방향(합삭)에서 태양의 정 반대(망)까지 가는 데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력 1일은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가는(합삭) 시각이 포함된 날이며 이날부터 같은 간격(24시간)으로 날짜가 배정된다. 하지만 달이 태양의 반대쪽을 향하는 때(망)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둥근달은 음력 8월 15일(올해 9월 24일, 추석 당일) 이전 또는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