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 1명이 추가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3일 이 병원에서는 신생아 19명 가운데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역학조사에 나선 한편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신생아실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4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의 원인 중 하나로 구토, 발열,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도 있지만 드물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도구 소독 및 분리사용을 해야 한다.

지난해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 19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유행 사례 중 68%(13건)가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서 단체 감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생아실·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소아 집단시설은 물론 영유아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환자 구토물 처리 시 접촉환경과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5000~20000ppm 농도) 소독을 하는 등 환경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