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美 조야에선 北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
2021년 1월까지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북미회담서 종전선언·비핵화 선언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종전선언과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선언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미 조야에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불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이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 진전 카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나와야 한다. 이런 가운데 북미 외교장관 회담, 실무협상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까지 고려해 늦어도 북미정상회담은 10월 중에 진행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 직후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머지않아(in the not too distant future)’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장에 대해 유관국의 전문가 참관을 수용한 것이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합의문에 밝히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 역시 미국 측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를 이어가는 것과는 별개로 꾸준히 대북제재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미 CIA의 지나 해스펠 국장은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북한이 쉽게 핵 프로그램 포기를 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해스펠 국장은 “북한은 핵 프로그램 개발에 수십년을 쏟아부었고, 북한 정권은 핵 프로그램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지에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일인 2021년 1월까지 미국의 상응조치를 바탕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 보유 핵무기 폐기 등의 카드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재점검 및 확인 후 북미정상회담에서 상응조치인 종전선언과 비핵화 로드맵 진행을 교환하면서 이를 외교적 성과로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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