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들 ⓒ천지일보 ⓒ천지일보 2018.9.16
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일자리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주일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취업자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났다.

2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지난달 주당 취업시간이 1시간∼17시간인 취업자는 183만명으로 작년 8월(157만 6000명)보다 25만 4000명(16.1%) 늘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비중은 6.8%로, 8월 기준으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들어 18시간 미만 취업자의 증가세가 상승했다. 올해 1∼8월 전체 취업자 중에 주당 1시간∼17시간 일한 취업자 비중은 월평균 5.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높았으며 집계 후 최고 수준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은 2014년 4.5%, 2015년 4.6%, 2016년 4.8%, 2017년 5.1%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것에는 시간제 근로자 등 시간제 취업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출산이나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이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일자리에 재취업한 사례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고용 형태가 다양해지고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택한 이들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하는 주(週)에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이들을 의미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올해 8월 기준 6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늘었다.

이들은 취업상태이지만 일하고 싶은 의지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완전 취업자’ 나 ‘반(半) 실업자’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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