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해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해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39세 이하 가구주 처분가능소득 월평균 361만원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평균 6억 6403만 4000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20∼30대 청년 가구주가 서울 내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돈 한 푼 쓰지 않고 15년 이상 모아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61만 5000원이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6월 기준으로 6억 6403만 4000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 사회보험금, 이자 등을 빼고 가계가 실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청년 가구는 15.3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 채 값을 겨우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청년 가구가 내 집 마련 자금을 모으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1분기엔 내 집 마련까지 10년이 걸렸지만 2015년 4분기엔 12.3년으로 연장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 4분기에는 13.7년으로 길어졌다.

청년 가구의 소득 증가세는 집값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39세 이하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하며 전체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39세 이하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무려 23.6%나 올랐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많은 20, 30대는 40~50대보다 소득이 적고 증가세마저 낮다보니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