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4개월여 만에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조속 희망”
트럼프 “韓北美 함께 만날 수도 있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성과와 관련해 “남북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방안, 미국과의 대화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의 핵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는, 되돌릴 수 없을만큼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으로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2번째 회담을 할 것이다. 북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만날 장소를 함께 협의할 것”이라며 “장소는 첫 번째와 다른 곳에서 진행될 것이다. 다음 회담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한국, 북한, 미국이 함께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성급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김 위원장과 북 주민들이 이런 잠재성을 발휘하기를 염원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지 불과 닷새 만에 열렸다. 또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22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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