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타계한 고(故) 쩐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조문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대행체제를 가동한다.

24일 청와대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고려해 이 총리의 조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미 트위터 메시지와 위로전을 통해 조의를 표명하신 바 있지만, 이번 유엔 총회 출장 일정이 아니었다면 직접 장례식에 참석을 생각하셨을 정도로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 국가일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베트남 출신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있는 등 양국관계는 단순한 국가 간 우호 관계를 넘어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베트남과의 특별한 우호 협력관계를 고려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각별한 애도를 전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조문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 총리가 조문하기 위해 출국한 동안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대행체제에 빈틈이 없도록 청와대와 내각이 각별히 뒷받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3일 오후 5시 이 총리에게 총리 부재중 국정 상황 관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체계, 군 통수권 유지를 위한 대행체제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에는 경제부총리에게 국가위기관리 대응체계를 보고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부총리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지도록 실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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