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으로 떠날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한 가운데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해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 1시간가량 머물다가 이동했다.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비롯해 북한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리 외무상을 수행했다.
김창문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 리동일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리 외무상을 수행하며 함께 뉴욕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 일행은 베이징에서 하루 체류한 뒤 25일 뉴욕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25일(뉴욕 현지시간) 개막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전달할 메시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26일 안보리회의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중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27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 의제를 논의하는 안보리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질지에 대한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북한 측과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과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