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美, 2천억 달러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中, 美 무역 행태 비판하는 ‘백서’ 발간해 대응

中 “중미 양국에게 협력은 유일한 선택의 길”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해 대응에 나섰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24일부터 10%, 내년 1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관세 발효로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규모 5055억 달러의 절반 정도인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부과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인 국무원(중앙정부)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후 3만 6000자 분량에 달하는 ‘중·미 무역 마찰에 관한 사실 및 중국의 입장 백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백서에서 “중미 무역 관계는 양국 인민의 복지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번영, 안정과도 관련된다”면서 “중미 양국에게 협력은 유일한 선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공영만이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며 굳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계획에 반발, 이날 낮 12시 1분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맞불 대응’ 계획을 발표했었다.

중국 정부는 사전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실제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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