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추석인 24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 망향제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추석인 24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 망향제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합동경모대회 참석해 격려사

“남북 모두 미룰 수 없는 과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2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경모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남북 모두에게 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 등 평양 공동선언의 합의 사항을 소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명시했다.

조 장관은 “남북 간 후속협의를 통해 합의를 신속하게 이행하면서 모든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고향 방문, 성묘 등 다각적인 방안도 계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상에서 가장 오랜 이별과 가장 슬픈 만남을 끝내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전쟁 없는 한반도,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약속했다”면서 “이산가족 어르신께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셨듯 하나 된 마음으로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21일 종로구 이북5도청 통일회관에서 열린 제37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및 망향제 격려사를 통해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우리 이산가족 분들이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는 부분도 적극 협력하자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서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은 평양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과 가장 긴 이별을 끝내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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