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BBC 인터뷰에서 밝혀… “비핵화 검증 때까지 제재는 계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오고 모든 작업의 일정이 잡히면 머지않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21일(현지시간) BBC 방송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말 4차 방북이 예정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최근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이를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BBC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두 정상은 많은 일이 일어나도록 해야 하고, 우리는 이 성가신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면서 “다른 단계와 다른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협상에 두 정상이 계속 쌓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으로부터 더는 핵 위협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위협이 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그 위협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창리 핵실험·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BBC는 이러한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더 이상 없다라는 말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도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제재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커다란 진전이 있었을지라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하는 시점까지 경제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비핵화의 끝에 다다를 때까지 제재는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북한 비핵화의 끝에 와있는지는 아는 최선의 방법은 ‘검증’”이라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완전히 검증할 수 있을 때 제재가 완화될 수 있고 북한의 진정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