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들 ⓒ천지일보 ⓒ천지일보 2018.9.16
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들. ⓒ천지일보 ⓒ천지일보 2018.9.16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이들의 수가 올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1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 6000명 늘었다. 이는 5.4%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규모는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4년 이후 올해가 가장 컸다.

구직단념자란 취업 의사와 가능성은 있지만 노동 시장과 관련해 최근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1년 안에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구직단념자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의 양과 질이 충족되지 못할 때 늘어난다.

올해 1~8월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 9000명으로 지난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00명이나 늘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0년 1~8월에는 장기실업자가 월평균 14만 4000명으로 올해보다 적었다.

이처럼 장기실업자가 늘어나면 구직단념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구직을 시도했으나 취업에 실패하면서 장기 실업, 구직단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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