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난 1980년 이라크의 이란 침공 38주년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 도중 퍼레이드 행렬에 총격이 가해져 혁명수비대원 8명이 사망하고 지켜보던 시민 등 20명이 부상한 이란 아흐바즈에서 군인들과 시민들이 총격을 피해 몸을 움추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 지난 1980년 이라크의 이란 침공 38주년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 도중 퍼레이드 행렬에 총격이 가해져 혁명수비대원 8명이 사망하고 지켜보던 시민 등 20명이 부상한 이란 아흐바즈에서 군인들과 시민들이 총격을 피해 몸을 움추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망자24명·부상60여명 발생

군인·여성·어린이 등 피해 입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에서 22일(현지시간)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발생, 24명이 사망하고 최소 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은 테러 사건의 사망자 수는 24명에 달했고 이중 일부는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국영 언론을 인용해 사망자 중 절반은 이란혁명수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이란 군복을 입고 위장한 상태의 무장 남성 4명이 이란 쿠제스탄 주의 주도 아흐바즈에서 오전 9시께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개시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무장 남성들은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어 군 고위 관리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스탠드 쪽으로 총격을 시도했으나 보안 요원들의 총을 맞고 저지됐다.

무장 남성 4명 중 3명은 현장에서 사살, 나머지 1명은 체포됐다가 부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국가(IS)는 총격이 발생한 이후 이번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공격의 배후에 ‘외국 정권’이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국가를 ‘테러 후원자’로 칭하면서 사실상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국도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은 민병대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무장시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 후원자로서 세계에 정면으로 맞서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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