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첫날 백화원 영빈관서 환담 당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소 장면을 촬영하던 카메라 기자가 욕설을 했다며 해당 기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께 3만 8000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비슷한 내용으로 ‘문재인 김정은과 지랄해’ ‘대통령을 모욕한 이 기자를 반드시 찾아 엄벌하여 주십시오’ 등 4건의 글이 더 올라와 있다.
청원글 작성자는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양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가 작은 소리로 ‘지×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해당 영상 링크를 올리고 ‘27분 58초’라며 욕설 논란이 나오는 시간까지 적었다.
이어 “양측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그런 자가 저 자리에까지 갈 정도였다면 의전과 경호상의 크나큰 위협이 아니겠는가”라는 지적과 함께 해당자를 색출해 직위 박탈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장면은 방북 첫날인 18일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담을 나누던 순간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해드렸다. (중략) 비록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최대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때 화면 밖에서 욕설처럼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매국노’ ‘기레기’라는 표현으로 욕설한 기자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