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대구 동구 반야월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가 ‘제10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는 14일까지 열리게 된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대구 동구 반야월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가 ‘제10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는 14일까지 열리게 된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긴급 결성된 복음주의권6개단체대책위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가 이달 정기총회에서 통과시킨 개신교단체 연구 결의에 불쾌감을 표했다. 마치 이단 연구처럼 개신교단체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반감이다.

이달 10~12일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에서 신학부(부장 오정호 목사)는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을 헌의했고, 총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이들이 문제삼은 단체는 총 6개로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 ARMC, 복음과상황이다.

이에 이들은 대책위를 결성하고 즉각 대처에 나섰다. 대책위는 “6개 단체는 교육, 교회 개혁, 교육 개혁, 언론 등 각각 저마다의 고유 영역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어떤 기준으로 6개 단체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단 내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면 교계의 어떤 단체를 포함하고 어떤 단체를 누락한 기준이 무엇인지 해명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이 연구가 총회에서 ‘이대위 사안’이라고 언급하면서 통과가 된 데 대해 “6개 단체에 대한 긍정적 차원의 연구라고 볼 수는 없다”며 “연구를 제안하고 시행하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공교단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교단적 엄중한 사유가 있을 것이고 공적으로 못 밝힐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설명에 따르면 6개 단체는 복음주의권의 교회 개혁, 사회 개혁의 대표적 중견 단체들이다.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주요 교단과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활동해 온지 이미 십여 년을 훌쩍 넘겼다. 교단 산하의 성도들과 교회들과 오랜 기간 동역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다.

대책위는 “교단 내부에서 모종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면,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대화 통로를 사용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체와의 사전 소통이나 토론의 자리 한번 마련하지 않고 마치 이단 연구를 하듯 총회 결의로 이런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6개 단체를 향해 이유를 알 수 없는 의혹을 제기하여 불명예를 초래하고, 사역과 협력에 불이익을 유발하는 악의적 행위를 하고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공적인 해명을 회피하는 등 사안을 불분명하게 처리하지 않기를 요구한다”며 “예장합동은 총회에서 이 사안을 설명이나 토론도 없이 35초만에 통과시켰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검토해 연구안건 자체가 잘못이고 졸속 결의였다면 즉각 취소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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