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서울겨레하나가 대북제재 해제 및 종전선언을 촉구하며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사진들을 바라보는 시민들. ⓒ천지일보 2018.9.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서울겨레하나가 대북제재 해제 및 종전선언을 촉구하며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사진들을 바라보는 시민들. ⓒ천지일보 2018.9.8

미 전문가 인용 “북·중·러 주한미군 철수로 이용할 것” 경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이 다시 대두된 가운데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북한의 종전선언을 한반도에서 미국을 배제하는 첫 시작이라고 분석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22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지난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라고 밝히며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정치적 선언이고 유엔사 지위나 주한미군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VOA는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종전선언에 집착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미국을 배제하는 첫 단추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우드로윌슨센터 에이브러햄 덴마크 아시아국장은 “북한은 종전선언이 논쟁의 불씨가 되길 원할 것”이라며 “다음 협상에서 미한 연합훈련이나 주한미군 주둔과 미한 동맹에 대한 의구심이 한국 내에서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은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언제든지 미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미한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종전선언을 하려면 이를 차단할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이 동아시아지역 전체 안보에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주의 수호재단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중국, 러시아 모두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종전선언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경계했다.

VOA는 이처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종전선언이 상징적인 선언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국면과 동아시아지역 내 안보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선심 쓰듯이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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