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차 남북정상회담 바탕으로 중재자 역할 주력
24일 트럼프 대통령 만나 중재안 제시 가능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부터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 방미 일정 중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전달하고 북미 간 협상 중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비핵화 방법론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또한 북한이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평양공동선언문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의 조건으로 북한이 내건 ‘상응조치’가 무엇인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연내 종전선언 방안도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논의될 중요 사안이다. 현재 북한은 비핵화 조치의 선제 조치로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종전선언 이행 시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가 무엇인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 대해서도 3차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지지 선언을 요청하는 등 다자외교 행보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국제적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모임, 26일 개최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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