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21일 전북 군산 말도 해상에서 불시현장 훈련(FTX)을 시행한 가운데 인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2018.9.21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21일 전북 군산 말도 해상에서 불시현장 훈련(FTX)을 시행한 가운데 인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2018.9.21

어선 충돌·화재·침몰 가정한 사고대응 훈련

[천지일보 전남=전대웅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추석 연휴 해양안전관리 특별대책’ 마련과 함께 대형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불시현장 훈련(FTX)을 21일 시행했다.

서해청은 5일간의 장기 추석 연휴와 함께 귀향객과 행락객의 증가로 사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사고 시 신속한 대응과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같은 훈련을 전북 군산 말도 해상에서 가졌다.

이날 훈련은 기존의 임무 부여형 훈련에서 탈피해 실전 대응능력을 기르기 위해 사전에 훈련 일시, 장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고 불시에 실제 사고가 난 것처럼 사고내역을 해경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해청은 6명의 승객이 편승한 낚시어선이 상선과 충돌하고 상선은 도주, 어선은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으로 전개했다. 또 최초 상황 발생 신고는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 장치를 활용한 SOS 발신을 송출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인 훈련을 했다.

사고 신고가 접수되자 인접한 부안해양경찰서를 비롯해 지자체, 민간해양구조대 약 300여명의 인력이 즉각 훈련에 참여했다.

이어 해상추락자 구조, 선내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 충돌 도주 선박 검거, 선박 화재진압, 해양오염방제 조치, 수중수색 등 동시다발적으로 훈련을 진행했으며,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현장 상황에 맞춰 즉시성 있는 상황부여로 복합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또 서해지방청 구조안전과장(총경 박제수)을 단장으로 점검단을 파견해 상황실, 파출소, 경비함정 등에서 상황별 임무숙지와 수행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훈련종료 후 세력별로 시정조치 함으로써 향후 실제 상황 대응 시 활용하도록 했다.

구자영 서해청장은 “국민이 편안한 연휴를 보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양경찰이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준비 태세와 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시행했다”며 “서해해경은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을 지속해서 시행해 언제나 준비된 해양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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