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성묫길 말벌퇴치와 벌 쏘였을 때 행동요령 소개

소방관계자, 소화기·감지기 필수 소방시설 강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역 앞. 서울 중부소방서가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서울역 앞마당을 중심으로 설치된 주황색 천막 부스에는 추석 귀성길임에도 잠시 발걸음을 돌린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4시께 서울역 입구에는 고향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비가 그친 이후라 흐린 날씨였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고향을 향하는 설렘이 가득했다.

양손에는 선물 꾸러미와 갖가지 물품을 담은 여행 가방이 들려 있었고, 심지어는 애완용 고양이를 전용 가방에 넣어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추석 귀성길임에도 잠시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은 소방관계자의 권유로 소방안전 교육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비가 갠 오후에 시작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행사장은 전반적으로 추석 명절을 맞이한 시민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비쳤다.

서울역 입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성묫길 말벌 퇴치와 말벌에 쏘였을 때 행동 요령을 교육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바로 옆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무를 홍보하는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맞은편에는 망치게임기를 두고 일정 수준의 점수를 넘기면 소화기를 나눠주고 있었다. 소방안전 교육은 물론,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간식 등까지 마련한 것이다.

중부소방서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의 안전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무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장 부스 말벌교육관에서는 간단한 상식문제(OX 퀴즈)를 제시하고 문제를 맞히면 선물을 지급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해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1

한 손에 선물 꾸러미를 쥐고 문제 풀이에 참여한 서주영(80대, 서울 중구)씨는 “상식도 알게 되고, 선물도 받아 너무 좋다”며 “이번 추석 때는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선물을 하나만 더 달라”며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맞은편 망치게임에서 선물을 받은 김기웅(28, 서울 노원구)씨는 “이런 행사에 처음 참여해보는데 신기하다”며 “(행사)취지도 좋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즐거워했다.

김지수(가명, 40대, 서울 동대문구)씨는 일정 점수를 넘기자 “소화기를 받게 됐다”며 기쁜 나머지 딸의 손을 잡고 껑충껑충 뛰었다.

지난주에 성묘를 다녀왔다는 김민형(가명, 70대, 서울 강남구)씨는 “점수를 넘겼지만, 소화기가 다 떨어져서 다른 선물을 주겠다”는 소방관계자의 말에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한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중부소방서는 망치게임기를 설치하고, 일정 수준의 점수를 넘기면 소화기를 나눠줬다.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의 안전의식 교육과 소방안전법 홍보 관련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한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중부소방서는 망치게임기를 설치하고, 일정 수준의 점수를 넘기면 소화기를 나눠줬다. ⓒ천지일보 2018.9.21

서울역사에 근무한다는 박태형(35, 경기도 의정부)씨는 “퇴근하는 길에 참여했는데 너무 재밌다”면서 “내일은 비상근무라 고향에 못가고 다음 날 가는 데, 이번 추석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란 서울중부소방서 예방팀장은 “시민의 반응도 좋고 호응도 잘해주셔서 즐겁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자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화기와 감지기는 필수 소방시설이기 때문에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중부소방서는 600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의 중심인 중구를 관할하고 있다. 특히 경제·언론·금융·문화 활동의 중심지로서 유동인구가 많고, 명동·남대문시장·동대문 패션타운 등 관광특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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