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DB.
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

22일 밀접접촉자 격리해제

일상접촉자 모니터링 종료

“추가 발생 가능성 낮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21명이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환자 발생 위기가 감소한 가운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쿠웨이트 출장 후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밀접접촉자 21명이 메르스 2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차 검사를 받은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4명을 비롯해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권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 등 총 21명이다.

이들은 앞서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가 흐른 지난 13일 1차 검사를 받은 바 있다. 1차 검사에서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오는 22일 0시부터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해 이뤄졌던 능동형 감시도 같은 시각 종료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22일 0시를 기점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위기경보는 단계에 따라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질본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확진 환자 국내 유입에 따른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질본은 다만 ‘관심’ 단계로 위기경보를 조정한 후에도 추석을 포함한 메르스 유입상황 종료 시까지 메르스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메르스 유입상황 종료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최대 잠복기의 2배인 28일이 지나야 한다. 이를 적용해보면 내달 16일이에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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