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천지일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21일 “우리는 잔치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실상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 진전은 아무것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평양선언은 중단됐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높였고, 교착된 북핵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손 대표는 “평양선언 문구대로 북한이 여전히 미국의 상응조치를 먼저 요구하고, 현재 핵과 과거 핵의 신고에 대해 묵묵부답이라면 북미 협상은 또 난항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공조의 편에 서서 북한이 핵 리스트에 대한 신고 의사를 표명하도록 설득했다면 다행이지만, 미래 핵의 일부인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폐쇄로 오히려 북한 입장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설득한다면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수십개의 핵폭탄과 ICBM을 보유한 북한의 현실에서 우리 측 종전선언과 교환할 수 있는 등가의 조치는 미래 핵의 포기 정도가 아니라, 현재 핵과 이미 갖고 있는 과거 핵의 명확한 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어야 하고, 그 첫 출발은 투명한 핵 신고 의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문제는 30여년 부침해온 난제다. 하루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다행히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발전의 의지를 갖고, 비핵화를 결심한 만큼 이 길을 확실히 가는 게 중요하다. 다만 우리는 조급증을 버리고 여유를 갖고 인내하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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