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며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메인프레스센터가 마련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대국민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0일 오전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0일 오전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0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빨리 끝내고 경제발전 집중 희망” ☞(원문보기)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3일 동안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면 영변핵시설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며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는 차원에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평양정상회담] 당청 “정상회담 성과물 국회 비준은 해야겠는데…” ☞(원문보기)

2박 3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20일 마무리 된 가운데 평양공동선언, 4.27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서는 보수야당이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전까지도 4.27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도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없다’며 성과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日 아베, 총재선거 압승… 최장기 재임 총리 등극 ☞(원문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63)가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61) 전 간사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의원내각제 관행에 따라 아베 총리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맡는다. 아베 총리는 20일 기준 제1차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해 2461일째 재임 중이다. 이번 선거 승리로 사토 에이사쿠(2798일), 요시다 시게루(2616일) 전 총리 보다 연임 기간이 긴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공산 정권 50년간 자유가 없었습니다”… 에밀 전 루마니아 대통령 특강 ☞(원문보기)

“나는 50년을 자유가 박탈된 공산주의 독재정권 아래서 살았습니다. 루마니아와 한국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2차 세계대전은 2500만명 이상의 군인과 7300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더 이상 자유를 저해하는 일은 안 됩니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모두 경험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3대 대통령이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2시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2000여명의 정부·지자체·언론 관계자와 대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이처럼 밝혔다.

북미협상의 새로운 통로 ‘오스트리아 빈’… 선택배경에 관심 ☞(원문보기)

비핵화와 관련한 남북 평양공동선언이 채택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과의 후속 협상 장소로 오스트리아의 빈을 지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은 과거 북미협상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비교적 생소한 장소다.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스위스에서 이뤄졌으며, 과거 북핵 6자회담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불씨 살린 비핵화 협상, 유엔총회서 활활 타오를까 ☞(원문보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다음 주 진행될 유엔 총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대화의 동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진행될 유엔 총회는 남북미 당사국이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대화의 틀을 다시 짜는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일본까지 가세해 동북아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文 “백두산 관광시대 기대” 金 “북남 새 역사 써가자” ☞(원문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이날 오전 9시 33분쯤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 사람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며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고 자랑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논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논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0

남북 정상, ‘민족 영산’ 백두산 천지에서 산책했다 ☞(원문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일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을 통해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정산 간 우애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백두산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청와대는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고 가장 상징적인 산”이라며 “북측에서 (문 대통령의) 바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제안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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