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포스터.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포스터.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이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족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성연구원은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과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오는 10월 10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하나금융 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공모전 개최 계기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국제결혼으로 결혼이주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언어적 장벽 없이 가정과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공모전은 결혼이주여성의 어려움을 알리고,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한국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소통의 장이 됐다. 2018년 공모전은 글쓰기 참여 대상을 기존의 결혼이주여성에서 결혼이주남성, 각각의 한국인 배우자로 확대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국제결혼에서 결혼이주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공모전의 대상자 확대는 이같은 한국의 다문화사회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며 일방적 이해·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화합을 위한 것이다.

한편 함께 실시하는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은 우리 사회의 이주노동자, 유학생의 자녀, 중도입국 자녀, 북한 이탈 주민 자녀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원은 “다문화 가정의 형태가 여러 가지로 분화하면서 이러한 청소년들의 증가에 대한 관심 역시 한국 사회의 미래·통합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통해 이들이 한국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소속감과 자신감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포스터.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포스터.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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