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을 한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1809/461289_430647_1216.jpg)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인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등반한다”며 “두 분의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남북 두 정상은 오늘 아침 일찍 백두산을 등반할 예정이며,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 방문할 계획이다. 먼저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은 현재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있는 전용기를 타고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한다.
여기에는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수행원과 기자단도 동행한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산중턱까지 오른 두 정상은 궤도 차량으로 갈아타고 장군봉 정상에 오른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이동할 땐 삭도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두 정상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를 타거나, 각자의 항공기로 삼지연공항에 간다.
이에 따라 환송행사는 삼지연공항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 등 방북단은 환송행사가 끝난 뒤 전용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성남공항으로 돌아온다.
그간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북 첫날 순안공항 도착 뒤 전용기 안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후회하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4.27 정상회담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