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 마리가 전쟁을 일으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8.8.1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이솜 기자] 벨기에 정부가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이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모두 9개 나라가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벨라루스, 멕시코,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다.

19일 벨기에 농무부는 남부 뤽상부르지역의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난주 이후 현재까지 9개국에서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다면서 다른 수입 국가들도 추가로 이를 금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아직까지는 야생 멧돼지에서만 ASF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돼지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에서 발견된 사례는 없다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기에 돼지고기 가운데 94%는 EU 내부로 수출되는데 농장에서 사육된 돼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거래업자들이 벨기에산 돼지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수입금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무부는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검출돼 돼지산업이 타격을 받게 되면 이를 완전퇴치하고 대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조속한 퇴치를 위해 관련 단체, EU 집행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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