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해 온 민경식 특별검사가 28일 오후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폰서 의혹’ 황희철·박기준 무혐의 처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해온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전·현직 검사 4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료했다.

특검은 28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부산·경남지역의 건설업자 정모 씨에게서 향응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4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소 대상자는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과 정모 고검 검사, 김모 부장검사, 이모 평검사이다.

한 전 검사장은 정 씨에게서 지난해 술접대와 현금 100만 원 등 모두 240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검 감찰부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자신이 거론된 고소장과 진정서 접수사실을 보고받고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아 직무 유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모 검사는 지난해 3월 정 씨에게서 64만 원의 향응을 받고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김모 부장검사는 지난해 4월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은 김모 부장검사와 이모 평검사에 대해 실제 성접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검은 의혹의 발단이 된 박기준 전 검사장은 공소시효 내의 접대 사실이 없다며 ‘공소권이 없음’으로 사법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 또 진정서 묵살 의혹이 제기된 황희철 법무차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선 올 2월 정 씨로부터 받은 진정서도 단순한 편지에 불과하다면서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