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 이 단지 내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출처: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월 30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 이 단지 내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출처: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日 요미우리, 북미 소식통 인용해 보도
김정은이 트럼프에 보낸 친서 내용과 연관 있는듯
“美, 北핵·미사일 관련 모두 신고 원해 충분치 않아” 분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협의에서 북한 북서부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1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밝다고 연합뉴스 일본 특파원은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파괴할 의향을 보이면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우라늄 농축시설의 파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파괴 의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난 2009년에 건설을 시작해 2010년경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0년 11월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미국 전문가에게 공개하고 2000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하고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시설은 40㎏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연간 핵폭탄 2기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구체적 방안으로 핵·미사일 개발 관련 모든 내용을 신고토록 요구하고 있어 우라늄 농축시설 파괴로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여러 경로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북한의 미국을 향한 비핵화 관련 타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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