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미리 보는 2박 3일 정상회담 일정… 최소 두 차례 회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2박 3일간 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한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진행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은 전날 “북쪽 최고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는 게 관례여서 조심스럽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행사 이후 오찬을 하고 나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난 2000·2007년 정상회담의 경우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지만, 이번엔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첫날 저녁 북측이 준비한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 이후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가 공동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인 19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사회담을 마치고 나서 대동강변 옥류관 오찬과 평양 주요시설 참관, 환송만찬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간다고 소개하며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해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셋째 날인 20일 환송행사를 하고 나서 서울로 복귀한다.

경우에 따라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날 환송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프레스센터에 들러 ‘대국민 담화’ 형식의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임 위원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