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남북 공동 기자회견 이후 진행
3대 의제 외 다른 의제 가능성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 정상이 마지막 날 경우에 따라 친교일정을 진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친교일정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보여준 ‘도보다리 산책’과 비슷한 장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1인 체제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1:1 대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릴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임 실장은 브리핑에서 “마지막 날은 전날 환송 만찬으로 따로 오찬이 예정돼 있지 않다.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면서도 “경우에 따라 양 정상 간 친교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 이행 절차를 놓고 북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회담이 열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일부 일정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을 반영한 발언이다. 

다만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친교 시간을 갖는다면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긴장 등 3대 의제가 아닌 북미 간 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남북 정상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회담 둘째 날에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못할 다른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친교일정에서 남북 간 공감대가 형성돼 한반도 비핵화를 토대로 공동번영의 메시지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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