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저신용자 대출 비중 감소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저축은행에서 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모든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총 10조 4908억원이었다. 이 중 저신용으로 분류되는 7~10등급·무등급의 대출은 2조 5841억(24.6%), 4~6등급인 중신용 차주 대출은 6조 8557억원(65.3%), 1~3등급 고신용 차주 대출은 1조 510억원(10.0%)이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전체 잔액은 늘고 있지만,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최근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말 저신용 대출 비중은 30.1%였으나, 지난해 6월 27.6%, 12월 말 26.1%, 올해 4월 말 24.6%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서 저축은행들이 저신용 대출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높은 금리를 매기는 것으로 저신용자의 연체 위험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앞서 법정 최고금리는 지난 2016년 연 34.9%에서 연 27.9%로 7%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3.9%포인트 더 내린 24%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