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北 김정은, 핵리스트·비핵화 일정 제시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7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아직 이번 정상회담으로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라며 분위기에 들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때론 강하고, 엄정하게 요구할 건 요구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제재 국면의 현실에서 비핵화 진전 없이 지나치게 장밋빛의 남북교류와 경협만을 앞세우면 국민과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핵 리스트와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핵 관련 조치와 종전선언 교환에 대한 남북 정상 간 합의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4대 기업 총수 등 경제계 인사와 남북 경협 관련 장관·기관장의 동행도 경제 협력을 준비한다는 면에서는 이해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핵화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 제재는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이며 남북관계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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