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대중 1대 한국산…중국車↑ㆍ일본車↓

(상파울루=연합뉴스) 한국산 자동차가 브라질 수입차 시장에서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기아 등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수입차 가운데 아르헨티나 및 멕시코산이 급감하고 그 자리를 한국과 중국산, 특히 한국산 자동차가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Anfavea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과 올해 8월 말을 비교할 때 아르헨티나산 자동차 비율은 65.2%에서 52.3%로 감소했다. 멕시코산 자동차 비율 역시 12.4%에서 9.6%로 낮아졌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 비율은 10.4%에서 24.5%로 늘었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 수입된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는 한국산인 셈이다.

중국산 비율은 0.5%에서 2.7%로 증가해 한국산 자동차보다 점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일본산 비율은 3.9%에서 2.6%로 낮아졌다.

신문은 한국의 현대차와 중국의 체리가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한국 및 중국 자동차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중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브라질 내수시장 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에 대한 수출도 겨냥하고 있다.

체리는 201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상파울루 주 자카레이 시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첫해에는 5만대를 생산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들어 1~8월 사이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한 수입차 비율은 18%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05년에는 수입차 비율이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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