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희성 간호사.
대상 김희성 간호사.

‘애향·봉사·희생’ 3개 부문… 지역사랑 몸소 실천한 자

애향(본상 이영재, 장려 하승무)

봉사(본상 차미화, 장려 박경환·임무홍),

희생(공동장려 오원탁·이예진)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첫 번째 ‘자랑스러운 시민상’의 수상자로 대상 김희성 간호사를 비롯한 8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1985년 제정돼 34회째를 맞고 있는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숭고한 정신으로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한 자를 선정해 350만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시상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특히 시민상은 ‘애향, 봉사, 희생’ 3개 부문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 복리 증진에 공적이 뛰어난 시민에게 시상한다.

시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53일간 24명의 시민상 후보자를 접수해 실무심사, 현지 사실조사 및 최종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애향 부문 2명, 봉사부문 3명, 희생부문 2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운봉종합사회복지관 김희성 간호사는 1997년 부산대학교병원 퇴직 이후 2003년 아미의료봉사단에 가입해 운봉종합사회복지관과 연을 맺어 현재까지 매년 7000여명의 의료취약계층에게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해외진료봉사를 통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들에게도 국경을 넘는 무료진료를 해왔다.

특히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민간병원 간호사를 마다하고 몸이 불편한 분들께 무료봉사 하는 모습에 지역주민은 ‘반송의 나이팅게일’로 부르며 김희성 간호사가 있어 복지관에 매일 오고 싶다는 주민이 많을 정도로 ‘동네 주치의’로서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애향’ 부문 본상에는 이영재 당코리테일러 대표가 선정됐다. 이영재 대표는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소외계층이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40여년간 맞춤 양복을 무료로 제공하고 청소년에게는 취업면접용 양복을 무료로 대여해왔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교육 장비, 운전면허 취득 교육 장비 기증 등 통해 장애인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봉사’ 부문에는 ‘작은 도움으로도 아이들의 자립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부산아동복지후원회를 설립하고 23년간 11억원이 넘는 금액을 아동시설에 후원한 태양기업 차미화 대표가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차미화 대표는 복지시설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하는 등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 부문 공동 장려 오원탁·이예진씨.
‘희생’ 부문 공동 장려 오원탁·이예진씨.

한편 ‘희생’ 부문은 제주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익사 위기의 여자아이를 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지역신문과 인터넷에서 ‘함덕해수욕장 영웅’ ‘천사 커플’로 화제가 됐던 오원탁, 이예진씨가 공동 장려로 선정됐다.

오거돈 시장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은 분들은 평소 아름다운 선행으로 지역주민들께 존경받아 오셨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350만 부산시민 모두에게 귀감이 되셨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부산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당부드린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시민상 시상은 내달 5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제39회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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