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왼쪽)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왼쪽)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한
“전 세계·유엔 협력해 한반도에 평화 오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우리는 평화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의지가 필요한데, 만국회의를 통해서만 정치적인 의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만국회의가 바로 우리의 출발점입니다. 평화는 우리가 함께 하나가 되고, 같이 일할 때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We are one!”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관하는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Stjepan Mesić) 전(前) 대통령이 16일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HWPL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던 스티페 전 대통령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입국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동료가 한국에서 열리는 이 행사가 얼마나 영향력 있고, 훌륭하고 흥미로운지 여러 차례 이야기해줬다”며 만국회의 행사를 높이 평가했다.

스티페 전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논의해 온 만큼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며 “평화는 각 사람의 삶과 국가 등 모두에게 보장돼야 하는 삶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보장되기 전에는 다른 어떠한 사안도 논의될 수 없다”며 “평화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또 합의에 이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바로 이 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국가와 유엔이 서로 힘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만국회의 일정과 함께 오는 18~20일 2발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치르는 남북 두 정상과 관련해서는 “만국회의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두 정상에게 전달돼야 하며, 두 정상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달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스티페 전 대통령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시절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운동을 펼치다가 투옥된 적 있다. 1989년에는 창당한 크로아티아 민주연합(HDZ)에 입당했으며, 총선에 출마, 당선됐다. 프라뇨 투지만이 대통령이 되면서 그는 총리로 임명돼 그해 8월까지 재임했다.

이어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크로아티아 대표 자격으로 순번제 연방 대통령에 취임했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사상 최초의 비공산당 소속 대통령이었다. 그는 대통령직을 맡으며, 국제 비동맹국회의 의장을 겸임했다. HWPL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2014년 열린 만국회의 첫 회부터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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