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獨 나치로 인한 참혹한 전쟁
교향곡으로 마음모아 이겨내
“통일, 음악이 큰 역할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전(前)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16일 ‘한반도 평화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천지일보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해답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전65주년을 맞아 봄에 이어 곧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며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이때에 유능한 정치인이자 음악가, 평화의 전도사로 활동 중인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모시고 평화강연을 열게 돼 주최 측으로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동의 발칸반도 국가에 속해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양 체제를 모두 겪은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의 고언을 곧 회담을 갖는 남북의 양 정상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을 후대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슬로건으로 평화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평화단체 HWPL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신 이보 전 대통령의 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모색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3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보 전 대통령은 법학자이자 클래식 음악 작곡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985년 유럽방송 연합이 실시한 대회에서 최우수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연에 나선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한국에 와서 여러분의 평화 크로아티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강연을 청취하기 위해 참석한 청년을 향해 한반도 현 상황에 대한 평가나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크로아티아가 겪었던 역사적 역경과 그 극복과정을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한반도에 맞는 답 찾기를 희망했다.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그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보단 크로아티아의 과거, 독립부터 EU(유럽연합)에 가입하기까지를 알려드리겠다. 또 평화에 음악가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수세기 전부터 많은 음악가가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 들어오면서 당시 나치가 바그너와 같은 명곡을 나치 선전에 활용하는 등 악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나치는 바그너를 사용해 소년당을 소개했다. 나치는 악 그 자체였다”면서 “수많은 사람을 학살, 고문으로 죽이고, 많은 국가를 멸망시켰다. 크로아티아도 그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사람이 나치로 인해 상처를 받았지만, 음악은 저항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 작곡가는 전쟁을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연대해 마음을 강하게 했다. 결국 승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전(前)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청년, 역사에 평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평화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6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바로 슈스타코비치 7번 교향곡이다”라며 당시 슈스타코비치 교향곡이 울려퍼지는 영상을 소개했다.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또 천일야화의 여왕이라는 음악 연주를 소개했다. 그는 “아랍의 음율이 느껴진다. 두 문화의 이해와 서로의 장점을 가져와 하나로 만드는 경이로움이 있다”면서 남북의 화합도 이런 음악적 화합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남북이 이렇게 통일이 된다면 한반도 안보와 평화를 의심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런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고 비핵화 서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 스포츠에서도 이런 교류를 볼 수 있다. 저는 음악이 큰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보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관하는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