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퍼베이시브 컴퓨팅
[IT 이야기] 퍼베이시브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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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

 

사람과 사람은 물론 사람과 사물, 최종적으로는 사물과 사물 등 동작하는 모든 것을 상호 연결해 데이터를 교환하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생성해 생활에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을 넘어선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ver Everything)이 초연결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기 소개시켜 드린 바 있다. 세계적 정보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씨스코(Cisco)는 만물인터넷은 매우 큰 수익화 모델이라고 확신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2020년까지 약 19조 달러(2경 680조; 2680조원)라는 천문학적인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다고 예상하면서, 이는 미국과 중국을 합친 경제 규모가 약 21조 달러이므로 이 두 거대 국가를 합친 정도의 경제 효과가 새로 창출되는 것이라면서 본 산업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씨스코는 2013년 만물인터넷을 적용한 미국 풋볼리그(NFL)의 ‘덴버브롱크스’의 수익화에 크게 성공한 바 있는데, 브롱크스 홈구장의 좌석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으로 약 7만 5000불(약 9000만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이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나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장치인 ‘비콘(Beacon)과 같은 기술을 경기장 각 출입구에 설치하는 비용에 약 5000불을 지출하고 8만불 수입을 거뒀다는 것이다. 즉 만물인터넷은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관계되고 연결되며, 이로 인한 그 적용성과 확장성에서 미래성장산업으로 큰 기대를 가지는데, 이렇듯 생활 속에 스며든 컴퓨팅 관련 기술을 통상 퍼베이시브 컴퓨팅(pervasive computing; 구석구석에 스며든 컴퓨팅)이라고도 한다. 

유비쿼터스 세상을 이끌어 줄 만물인터넷의 구현은 공장, 사무실은 물론 가정을 연결하는 전 세계 곳곳, 어디든 정보통신 기술이 연결되는 세상을 이끌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퍼베이시브 컴퓨팅이라 일컬을 수 있다. 이같이 초연결시대의 기반인 만물인터넷의 등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패턴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신산업을 만들 수도 있는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만물인터넷 또한 당연히 득과 실이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카 해킹과 같은 블랙해킹의 악의적 발현이다.

트리플엑스로 유명한 미국 액션배우 빈디젤의 영화 중 ‘분노의 질주’에서 도로에 주행하는 차들의 주행시스템을 해킹해 테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악당들의 모습이 나온다. 역시 같은 액션배우인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시리즈 4편에서는 정부의 전산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자신들이 미국의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를 장악해 미국을 공황에 빠뜨리는 상황이 나오는데, 이같이 테러리스트의 시도가 가능해진 것은 촘촘히 연결된 인터넷망이 순식간에 해커의 손에 넘어가서 완전히 악용되는 만물인터넷의 부작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초고속연결이라는 그 자체가 설치된 기기를 통합 스위치를 통해 전용 회선망으로 상호 연결되며 주요 내용은 IDC서버 혹은 국가망서버에 저장돼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는 형태인데 이렇게 연결된 접속구간의 정보통신기기 중 하나만이라도 해킹된다면, 이를 매개 툴(tool)로 해 블랙해킹을 확장하는 형태이다.

현재 정부 주도의 4차 산업 발전 위원회의 주된 이슈이며, 차세대 육성산업 중 하나로 IoT활성화를 논의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네트워크나 장비에 대한 근본적 보안, 접근제어 및 해킹방어 시스템 구축, 일부 시스템 파괴 시 이중화 회복 조치 등이 필수적으로 강구돼야 한다. 특히 이러한 보안 기반 산업이 오히려 더 커다란 산업 성장 유인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정보보호와 방어, 차단, 이중화, 회복 등의 정보보호 기술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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