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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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정기총회서 통계 보고

예장합동 7만 5천명 대거 감소

예장통합 3년간 9만 6천여명↓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교세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양대산맥’ ‘장자교단’이라 자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은 지난주 진행한 정기총회에서 나란히 교세 감소를 보고했다. 예장고신도 대거 교인 수가 줄었다.

교인수 감소가 가장 큰 교단은 예장합동이었다. 전년 총회 보고 대비 7만 557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예장합동은 전년 대비 6만 3천여명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3년 동안 감소세를 이어왔던 예장합동은 지난해 유독 교세 증가를 보고하며 눈길을 끌었었다. 강도사 수를 제외한 교회·목사·전도사·장로·교인수 영역에서 모두 늘었다.

예장합동은 지난 2014년 교인 수가 272만 1427명이었으나 2015년 270만 977명으로 약 2만명이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돌연 6만 3451명이 늘은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집계된 교인수는 총 276만 4428명이다. 그러나 올해 집계에서는 지난해 증가한 숫자를 훨씬 큰 폭으로 상회한 7만 5570명이 감소했다. 최근 3년 동안 총 교인수는 3만 2569명이 감소한 268만 8858명으로 보고됐다.

교인수는 감소했지만 목사수는 늘었다. 지난해 2만 3440명이던 목사수는 올해 286명이 증가한 2만 3726명으로 보고 됐다. 전도사수도 지난해보다 288명이 증가한 1만 2514명으로 집계됐다. 교회수는 15곳이 감소한 1만 1922개다.

ⓒ천지일보 20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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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예장통합의 전체 교인수는 지난해 5만 8202명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고, 올해는 또다시 1만 6586명이 줄었다. 예장통합 교인수는 2010년 285만명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지만 교세가 줄기 시작했다. 2016년 총회에서 2만 1472명이라는 감소 숫자에 교단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총회에서는 더 많은 5만 8202명이 감소해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예장통합은 3년 동안 도합 9만 6260명이 감소해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인이 줄었음에도 목사와 교회 수는 증가했다. 목사는 530명 증가한 1만 9832명, 교회는 112개 증가한 9096개였다. 미자립교회는 전체 교회 중 36.4(331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의 미자립교회 분류 기준은 전년 결산액이 농어촌(읍·면 도시) 2000만 원, 중소 도시 2500만 원, 대도시(특별시·광역시) 3000만 원 이하인 교회다.

예장고신은 이번 총회에서 급감한 교세를 확인했다. 전년보다 2만 565명이 감소했다. 2017년 예장고신 교인 수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45만 2932명으로 집계됐다.

교인 수는 줄었지만 교회와 목회자 수는 역으로 늘었다. 교회는 2067개로 전년대비 11개 증가했고, 목사는 3788명으로 전년대비 53명 늘었다. 남교역자(강도사·전도사)와 여교역자 수도 각각 633명, 583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회기 남교역자 수는 617명, 여교역자수는 560명이었다. 시무장로는 4049명으로 전년보다 96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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