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모닝’.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모닝’. (제공: 기아자동차)

고객 선호도 소형 SUV로 이동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가 20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차 수요가 소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이동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경차 판매는 1만 106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322대)보다 2.2% 감소한 수치다.

올해 1∼7월 판매량도 7만 3177대로 작년 같은 기간(8만 1864대)에 비해 10.6% 줄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레이, 한국GM의 스파크,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 등 4종에 불과하다.

경차는 가격이 싸고 각종 세제 혜택 또는 주차·통행료 할인 등이 있어 유지비가 저렴하다. 반면 주행성능이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연비가 높지 않은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경차를 입문용차 또는 근거리 통근 등을 위한 세컨드카로 많이 이용했으나 최근 코나, 스토닉, QM3, 티볼리 등 소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옮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 1만 1998대에 그쳤던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14만 7429대로 크게 늘었다. 4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경차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작년보다 10%가량 적은 만큼 연간 판매량도 지난해를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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