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5일 오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5일 오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흘만에 한국을 재방문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중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한국을 다시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했다. 이 부장은 우리 측 카운터파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북한과 관련해 진행한 논의 내용을 이 본부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종전선언을 위해 필요한 비핵화 조치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공조를 토대로 남북정상회담과 이달 말 유엔 총회 계기 한미정상회담 등 일정을 비핵화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16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첫 부임한 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각각 예방하고,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계기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공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방문 당시 이 본부장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만든 지금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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