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개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개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비리의혹 있는 후보자 공개”
불자들, 선거제도 개선 촉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단 적폐 몸통인 자승에 의한 체육관, 줄 세우기 총무원장 선거를 반대한다. 청정도량 회복해 종단 개혁하자!”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13일 앞두고 불교개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200여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총무원장 직선제실시’ ‘승려복지 평생보장’ ‘적폐배후 자승멸빈’ ‘중앙종회 즉각해산’ ‘범계승려 지홍멸빈’ ‘횡령비리 지홍구속’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총무원장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은 “자승 적폐 추종세력으로 불리는 일명 ‘자승키즈’들이 오는 10월 11일로 예정된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면서 “심각한 비리와 문제가 있는 후보들을 공개해 더욱 공정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부대중이 수년째 요구해 온 직선제 도입을 외면한 채 320명 안팎의 선거인단으로 치르는 간선제를 더 이상 불자들이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제도 개선 없이 조계종 개혁은 요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불교개혁행동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운동 선포식도 진행했다. 사찰방재사업은 조계종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한 해 250억원, 10년 동안 총 25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사찰에 화재와 도난을 막기 위한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시작됐다.

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개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불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개혁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불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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