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마트.CJ엔터.화우테크.서울반도체.CT&T

(도쿄=연합뉴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한국기업의 강점을 조명해온 일본의 주간 닛케이비즈니스가 이번에는 NHN[035420]과 이마트, CJ엔터테인먼트 등 6개 한국 기업을 미래의 '삼성'으로 집중 소개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27일 발매한 최근호에서 일본에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표지사진으로 싣고 화우테크놀로지[045890]와 서울반도체[046890], CJ엔터테인먼트,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CT&T, NHN, 이마트를 분석한 특집을 실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기기에 올인해 지명도를 높인 화우테크놀로지를 '일점집중(日点集中)'으로 성공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입사 3년차의 젊은 사원이 사장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신제품이 10억엔어치 팔리면 0.5%인 500만엔의 보너스를 개발팀에 지급하는 등 철저한 성과주의로 강소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백색 LED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는 2005년 전략상품인 아크리치를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기업의 과감한 투자에 주목했다. 향후 5년간 1천300억엔을 투자해 4천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원 4명 가운데 1명이 연구개발요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한류(韓流)'를 '아류(亞(아시아)流)'로 만든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한국 영화의 40%를 배급하고, 음악채널의 시청자 점유율이 90%를 넘고 있으며, 69개의 복합상영권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회사라고 소개했다.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CT&T는 창업한지 겨우 6년 된 기업이면서 세계 1위를 목표로 2013년 3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기존 자동차업체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면서 시속 60∼70㎞로, 반경 30㎞의 근거리를 달리는 성능에 특화한 전기자동차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협소한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기업으로 네이버와 이마트에 주목했다.

NHN은 1999년 창업이래 10년 연속 이익을 늘려왔고, 영업이익이 40%가 넘는 경이적인 기업으로 최근 일본의 검색포털인 라이브도어를 인수했으며, 한국의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72%에 달해 세계적 기업인 야후와 구글을 압도하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할인점인 이마트에 대해서는 고객위주의 철저한 서비스로 한국에서 월마트와 까르푸 등 세계적 기업을 압도했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있는 26개 점포 가운데 23개 점포의 점장이 현지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한국 기업의 발전이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 덕이라는 평가와 부품ㆍ소재 등 기반산업 육성에 취약하다는 평가, 경영진의 결정이 내려지면 맹렬하게 목표를 향하는 스피드 지상주의라는 평가를 3가지 오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이 정부의 정책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야심차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전력에서 보듯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고, 기반산업을 키우지 않았다는 것도 약점임엔 분명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뛰어난 부품ㆍ소재를 자유롭게 조달하는 장점이 있으며, 스피드 지상주의도 NHN의 예에서 보듯 IT를 최대한 활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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