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18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 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18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 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5

에밀 콘스탄티네스쿠(Emil Constantinescu) 루마니아 전 대통령

‘HWPL 만국회의’ 참석차 대한민국 입국… 한반도 평화 적극 지지

“전쟁종식 세계 평화 선언문(DPCW), 한반도 평화 가장 큰 역할 할 것”

18일 남북정상회담 “평화 보장의 공통 목적 가진 대화가 가장 중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4년 전, HWPL의 이만희 대표님과 함께 제 이름을 만국 회의 초청 서신에 서명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 만국회의가 지구촌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젊은 세대들의 미래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이 저와 같은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만국회의에서도 함께 평화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9월이 되면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종교·청년·여성·평화지도자 등이 대한민국에 모여든다. 이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릴 ‘9.18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 방문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Emil Constantinescu) 루마니아 전(前) 대통령은 14일 본지와의 입국 인터뷰에서 만국회의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해인 1939년 루마니아 국경지역에서 태어난 에밀 전 대통령은 루마니아 격동의 시기 ‘공산주의와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루마니아의 물가 안정, 사회복지 증진과 더불어 헝가리와의 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당시 많은 루마니아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문명의 요람인 레반트 지역의 역사 연구를 위한 다방면적 대화와 문화 교류 및 외교의 목적을 갖고 2017년 5월에 루마니아 국회에서 설립된 레반트문화문명연구소(ISACCL)의 회장이다.

에밀 전 대통령은 앞서 세 차례의 만국회의에 모두 참석하는 등 그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평화행보를 적극 지지해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의 뜻도 적극 밝혀왔다. 지난 5월 19일엔 루마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고위급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합니다’란 제목의 서신을 직접 작성해 이만희 HWPL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HWPL이 추진하는 전쟁종식 세계 평화 선언문(DPCW)의 중요성에 대해 “DPCW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DPCW로) 먼저 전쟁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없애고,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논의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또 오는 18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 없이 평화를 이루기란 불가능 하다. 남북정상이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 하는게 중요하다”며 “함께 평화를 보장하겠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밀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는 오는 20일 한국 청년들에게 체제 전환 경험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강연에는 해외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통일 관련 인사, 주한대사, 주한루마니아 학생들, 대학생, 국내외 언론 등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인사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에밀 전 대통령은 루마니아의 경험을 강조하며 “루마니아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난 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혁명에 참여를 했고 수많은 사람이 수감되고 암살당했다”며 “그러나 그 시대 생존한 사람들은 복수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계속 사람들과 함께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난의 경험이 진정한 화해를 이루고자 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한반도의 청년들과 루마니아의 이러한 경험들을 함께 나누며 평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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