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와 관련해 러시아의 수정 압력 의혹을 비판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을 바꾸려고 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약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을 감추기 위해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보고서 내용을 수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 관련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해 대북제재위가 보고서를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보고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러시아가 유엔의 독립적인 대북제재 보고서를 편집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며 “유엔제재의 완전한 이행은 모든 회원국의 의무이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비핵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 등은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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